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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제도 조선소, 배를 만들던 사람

대한민국 조선업의 전성기를 함께한 아버지의 42년

기록자 한소희 ·
대상 한상철 · 조선업 42년 · 74

아버지는 배를 만드는 사람이었다

거제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. 우리 동네 아버지들은 대부분 조선소에 다니셨어요.

은퇴하신 아버지에게 물었다

"1982년에 입사했지. 그때 거제도 조선소가 막 커지던 때야. 섬 전체가 공사판이었어."

30만 톤 유조선

"30만 톤짜리 유조선을 만드는데, 철판 하나가 아파트 한 층 크기야. 그걸 용접으로 이어 붙이는 거지. 1밀리미터만 틀어져도 다시 해야 해."

"배가 진수되는 날, 그러니까 바다에 처음 띄우는 날 있잖아. 그때 느낌은... 말로 못 해. 내가 만든 배가 바다 위에 뜨는 거야."

위험했던 순간들

"한번은 선체 안에서 용접하다가 가스가 새서... 동료가 쓰러졌어. 내가 업고 나왔지."

"비 오는 날 갑판에서 미끄러져서 뼈가 부러진 적도 있어. 그래도 한 달 깁스하고 다시 출근했지."

바다 위에 떠 있는 아버지의 자부심

완성된 자서전을 드렸더니, 아버지가 은퇴한 동기들 모임에 가지고 가셨대요. 동기분들이 "나도 이거 만들어야 하는데" 하셨다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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