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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항제철 1호 고로를 세우던 날
1973년, 아무것도 없던 영일만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철강 신화
기록자 김서연 · 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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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상 김영호 · 건설업 38년 · 78세
영일만 모래밭
"1973년이었어. 포항 영일만에 가보니까 아무것도 없었어. 모래밭이었지. 거기에 대한민국 첫 번째 고로를 세운다고."
일본 기술자들
"일본에서 기술자들이 왔는데, '한국은 아직 이르다'고 했어. 제철소를 운영하려면 최소 10년은 더 걸린다고."
"그 말에 우리 팀장이 '두고 보시오' 했지. 그리고 우리는 3년 만에 해냈어."
고로에 불이 들어오다
"고로에 처음 불이 들어오던 날. 새벽 4시였어. 다들 잠도 안 자고 지켜보고 있었지. 쇳물이 나오는 순간, 아무도 말을 안 했어. 그냥 쳐다봤어."
"그리고 누군가 '만세'를 불렀어. 그때부터 다들 울었지."
대한민국이 철을 스스로 만들 수 있게 된 날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