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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MF, 시장이 텅 비던 날
1997년 12월, 하루아침에 손님이 사라진 남대문시장
기록자 정민수 · 아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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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상 최순자 · 시장 상인 40년 · 62세
1997년 12월
"TV에서 IMF라고 나오던 날, 다음 날 시장에 나갔더니 손님이 반도 안 왔어."
"일주일 뒤에는 옆집 김 사장이 문을 닫았어. 그 다음 주에는 앞집 박 여사도. 하나둘 빈 가게가 늘어갔지."
새벽 한 시간
"그때 선택지가 두 개였어. 문을 닫든가, 더 일하든가."
"나는 새벽에 한 시간 더 나가기로 했어. 3시에 나가서 자리를 펴고, 첫 손님이 올 때까지 기다렸지."
살아남다
"IMF가 끝나고 나니까, 우리 골목에서 살아남은 가게가 셋뿐이었어. 내 가게가 그중 하나였지."
"그때 깨달았어. 위기에는 빨리 포기하는 사람이 제일 먼저 망한다는 걸."